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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이루어준 곳, 더 큰 꿈을 꾸게 해준 곳...한규동 교수(미생물학전공 97학번) N

한규동 교수(의생명과학부, 미생물학전공 97학번)에게 단국대학교는 꿈의 출발점이자 그 꿈을 실현하도록 이끌어준 곳이다. 생물 교사를 꿈꾸던 고등학생은 대학 입학 후 교수를 새로운 목표로 세웠고, 꾸준한 노력 끝에 모교 교수로 부임했다. 이제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개교 80주년을 맞은 모교의 새로운 미래를 동문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한 교수를 만나 연구와 교육에 대한 소신과 개교 80주년을 맞은 모교에 전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우자의 권유로 시작된 교수의 꿈 한 교수의 대학 입학 당시 꿈은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다. 그러나 대학 1학년 때 만난 배우자 이정남 동문(미생물학과 95학번)의 권유로 진로를 바꾸었다. 교사도 좋은 직업이지만 더 큰 목표를 세워보라는 말에 교수를 꿈꾸게 됐고, 그때부터 필요한 과정을 계획하며 준비했다. 학학업에 충실하면서 과대표와 동아리 활동 등 학과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40학점이 넘는 학점을 이수하며 조기 졸업했고,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박사학위를 3년 만에 취득한 뒤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서른한 살에 모교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은사인 손승렬 명예교수의 도움과 모교의 임용 제안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 교수는 자신의 노력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기회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단국대는 제 꿈을 이루어준 곳입니다. 처음에는 꿈을 꾸게 해주었고, 그 꿈을 이루게 해주었으며,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게 해주는 곳입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한규동 교수   좋은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과 태도 한 교수는 연구실 운영에서 연구 성과만큼이나 구성원의 태도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을 작은 사회라고 보고, 학생들이 연구 역량뿐 아니라 예절과 협업 능력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연구실 홈페이지에는 논문과 특허, 구성원과 졸업생 현황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한다. 연구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재학생과 졸업생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학원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구실의 성과와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도 관리하고 있다. 한 교수는 대학원 경쟁력을 높이려면 연구 환경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연구실의 활동과 성과를 꾸준히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교육과 연구의 성과는 제자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첫 박사 제자인 문세영 교수와 신원석 교수를 비롯해 여러 제자가 학계와 연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뒤 다시 한 교수와 연구하기 위해 돌아온 제자도 있다. 한 교수는 제자와 동료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경험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사람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느낀다고 말한다. ▲ 개교 80주년 기념 모금캠페인에 동참한 미생물학전공 동문들을 대표하여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여한 한규동 교수   동문이 함께 만드는 모교의 미래 한 교수는 동문 교원이 모교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모교에서 배운 사람이 다시 후배를 가르치고 자신의 경험과 연구 역량을 나누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개교 80주년 기념 모금캠페인 참여로 이어졌다. 미생물학전공 동문회 캠페인 리더를 맡은 한 교수는 동문들에게 캠페인과 학교 행사를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기금 참여를 요청하기보다 홈커밍데이와 동문 모임 등 학교 소식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동문들과 다시 소통하고, 모교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계기도 됐다. 앞으로는 젊은 동문들이 동문회 활동의 중심이 되고, 선배 세대가 경험과 지원을 보태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이다.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 교류의 기회를 넓히고, 동문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캠페인을 하면서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동문들과 다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서로의 생각도 알게 됐고요. 동문들이 모교 소식을 접하고 함께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교수에게 이번 캠페인은 기금 조성뿐 아니라 동문과 모교의 관계를 다시 잇는 과정이기도 하다.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동문들의 참여를 넓히고, 대학의 다음 90년과 100년을 함께 준비하고자 한다. ▲ 개교 80주년 기념 모금캠페인에 동참한 미생물학전공 동문들을 대표하여 발전기금 전달식에 함께한 동문 교원들 (좌측부터 한규동 교수, 문세영 교수(코스메디컬소재학과, 미생물학과 05학번), 유병선 교수(의생명과학부, 응용화학공학과 09학번))   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한 응원 한 교수는 모교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않는다. 대학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웠고, 모교 교수로 부임해 연구와 교육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학교의 여러 지원도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현재 한 교수는 유전체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연구를 이어가며, 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업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성장한 제자들이 학계와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는 모습에서도 대학이 만들어내는 기회와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모교 발전에 참여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대학이 성장하면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그 안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대학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단국대가 있기에 제가 있고, 제가 영원히 함께할 곳도 단국대입니다. 제가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단국대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문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한규동 교수에게 개교 80주년은 모교에서 받은 기회와 도움을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일이다. 동문들의 참여가 모여 학생들의 새로운 꿈을 뒷받침하고, 단국대학교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35 2026.10.16  0  41 

30년의 인연을 넘어, 간호대학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간호대학 동문회 N

간호대학 동문회는 선배들이 일궈 온 전통을 바탕으로 세대 간 교류를 이어가며, 모교와 후배들의 성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26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동문회는 다양한 세대의 동문이 임원진으로 참여해 선후배 간 유대를 다지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동문 초청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박유진 동문(간호학과 96학번, 간호대학동문회 회장), 김주희 부회장(간호학과 97학번, 간호대학동문회 부회장), 김소라 동문(간호학과 07학번, 간호대학동문회 사무국장), 박지현 동문(간호학과 10학번, 간호대학동문회 장학회장)은 동문회가 걸어온 길을 되짚고, 후배 지원의 의미와 모교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눴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간호대학 동문회 임원진(좌측부터 김소라 동문, 박지현 동문, 김주희 동문, 박유진 동문)    선배에게 배운 마음, 30년을 이어 온 동문회 1997년 무렵 첫 모임을 시작한 동문회는 감염병 확산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정기 행사를 열며 동문 간 교류를 이어 왔다. 10주년에는 나이팅게일 흉상 건립기금을 조성했고, 20주년에는 1억 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모금해 국제학술대회 등을 추진했다. 이후에도 간호대학 승격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발전기금 모금과 스마트강의실 구축 등을 이어 왔다. 동문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조성한 학과 발전기금은 현재까지 2억 2천여만 원에 이른다. 동문회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 온 것이다. 박유진 동문은 “선배들이 해 오신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매년 이어 온 것이 지금의 동문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간호대학 동문회의 강점은 이처럼 탄탄한 조직력과 꾸준한 활동에 있다. 이러한 전통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 가기 위해 운영진 구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연차의 동문이 임원으로 참여해 경험을 나누고, 젊은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아 동료와 선후배를 연결하도록 했다. 오랜 경험을 지닌 선배와 새로운 세대가 함께해야 동문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문회 활동을 더 많은 동문에게 알리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정기적인 만남과 후배 지원 활동을 통해 모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문들이 자신의 역할과 소속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운영진은 앞으로도 발전기금 모금을 꾸준히 추진하며 장학사업과 후배 지원의 기반을 넓혀 갈 계획이다. ▲ 2025학년도 간호대학 간호학과 3기 졸업 동문 홈커밍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동문과 재학생들   모교 병원이 이어 주는 배움과 자부심 간호대학 동문회의 끈끈한 유대에는 모교 병원인 단국대학교병원의 역할도 크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재학 중 상당한 시간을 임상실습에 할애하고, 졸업 후에는 대부분 임상 현장으로 진출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과 부속병원은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육 기반이 된다. 학생들은 모교 병원에서 실습하며 현장을 경험하고, 졸업 후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선배와 동문으로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처럼 배움의 공간과 일터가 이어지면서 대학에서 맺은 인연은 졸업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지속된다. 박유진 동문은 “학생 입장에서 모교 병원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라며 “대학과 병원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익히고, 졸업 후에도 모교와 연결된 진로를 이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모교 병원의 존재는 단순한 실습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병원이 발전할수록 학생들의 교육 여건과 임상 경험이 함께 나아지고, 동문들이 일하는 현장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수 있다. 대학과 병원의 성장은 곧 동문 개인의 자부심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김주희 동문에게 단국대학교와 단국대학교병원은 삶의 터전이자 친정과 같은 곳이다. 천안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2001년 단국대병원에 입사한 그는 퇴사 후 13년만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근무를 이어 가고 있다. 자녀도 단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또 다른 자녀 역시 어머니의 모교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학과 병원, 가족의 인연이 겹겹이 이어지며 단국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 김 동문은 “단국은 제 인생의 전부이자 친정 같은 곳”이라며 “천안이라는 도시와 단국대학교, 단국대병원 모두 제게는 소중한 터전”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대학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모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유진 동문(간호대학동문회 회장)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희 동문(간호대학동문회 부회장)    선배에게 받은 힘을 후배에게 동문회 활동은 선후배 간의 관계를 이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박지현 동문은 대학 시절부터 병원 근무까지 약 17년 동안 단국과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재학 시절에는 교수님과 대학이라는 울타리가 힘든 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존재였고, 졸업 후에는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만난 선배와 동문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박 동문은 “모교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대학에서 함께했던 선배들을 다시 만나고, 후배들을 마주할 때도 있다”며 “그럴 때면 더 반갑고 잘 챙겨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선배들에게 받았던 도움과 응원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동문회가 장학사업과 후배 지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학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일 역시 운영진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동문회 장학회장을 중심으로 관련 활동을 체계화하고, 동문들이 모은 기금이 후배들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원받은 학생들이 훗날 동문으로 성장해 또 다른 후배를 돕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후배 지원은 동문회가 이어 온 전통을 미래로 확장하는 일이기도 하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박지현 동문(간호대학동문회 장학회장)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소라 동문(간호대학동문회 사무국장)   변화에 대응하며, 다음 100년을 향해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동문 초청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은 대학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박유진 동문은 출퇴근길에 모교를 지나며 교내 현수막 등을 통해 새롭게 개설되는 학과와 교육 방향의 변화를 눈여겨본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대학이 강조하는 분야와 교육 방향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사회 변화에 대응하려는 대학의 노력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박 동문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비수도권 대학을 둘러싼 여건도 쉽지 않지만, 최근 2~3년 사이 우리 대학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려는 모습에서 단국의 저력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오랜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맞춰 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소라 동문은 단국대학교가 지금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랐다.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지금처럼 나아가면 좋겠다”는 말에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대학의 가치를 지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간호대학 동문회가 30년간 이어 온 것은 선배에게 배운 책임감과 모교에 대한 애정, 후배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다. 모교 병원은 학생들이 배움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연결하고, 졸업 후에도 선후배와 동문으로서 관계를 이어 가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장학사업은 선배에게 받은 힘을 후배에게 전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됐다.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동문 초청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은 대학과 병원이 함께 성장하며 학생들의 교육과 동문들의 자부심을 키우고, 오늘의 후배들이 다시 다음 세대를 이끄는 선배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함께 쌓아 온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대학 동문회는 단국의 다음 100년을 향한 걸음을 이어 가고 있다.  

34 2026.10.16  0  30 

서로 다른 캠퍼스의 기억을 넘어, 하나의 단국으로... 서봉수 동문(사학과 88학번) N

“다른 대학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단국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용인플랫폼시티 매장문화유산 발굴·조사 현장에서 만난 서봉수 동문(사학과 88학번)은 대학에서 공부한 고고학을 바탕으로 약 30년간 유적 발굴과 조사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재)백두문화연구원 설립자이자 원장으로, 고고학 분야의 연구 및 유적 조사에 힘쓰고 있다. 전공을 살려 현장에서 활동해 온 서 동문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모교의 역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사학과 동문회장으로서 그가 강조한 것은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쌓아 온 기억을 하나로 잇고, 단국만의 고유한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일이다. ▲ 서봉수 동문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용인플랫폼시티 매장문화유산 조사 현장   캠퍼스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서 동문이 기억하는 1980~1990년대 한남동 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어울리는 문화가 있었다. 체육대회와 학과 행사 등을 통해 캠퍼스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사학과와 천안캠퍼스 역사학과 동문들도 서로를 알고 지내며 같은 대학의 구성원이라는 유대감을 쌓았다. 하지만 캠퍼스 이전 이후 이러한 교류는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학과 행사가 중단되면서 선후배가 만나고 소속감을 확인할 기회도 드물어졌다. 코로나19는 그나마 이어지던 동문회 활동마저 멈추게 했다. 서 회장은 “개교 80주년에 우리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메시지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쌓아 온 기억을 하나의 단국이라는 이름으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퍼스는 달라도 하나의 단국 동문이라는 유대감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대학과 학과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학은 동문 간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고, 학과는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공부한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문회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서 동문의 생각이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서봉수 동문   모교에서 다시 만나는 선후배 서 동문이 제안하는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는 사학과와 역사학과 동문이 함께하는 학과 행사를 되살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사학인의 밤’이다. 한남동 캠퍼스 시절부터 이어진 서울-천안 캠퍼스간 교류 행사는 선후배가 모여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고 동문으로서의 유대를 다지는 자리였다. 죽전캠퍼스 이전 이후에도 한 차례 행사가 열려 좋은 호응을 얻었지만, 지속적인 전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서 동문은 학술행사처럼 특정한 목적을 앞세우기보다 선후배가 편하게 만나 안부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동문들이 모교를 다시 찾고 학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문회의 세대교체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동문회는 한남동 캠퍼스 출신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죽전캠퍼스 출신 동문과 천안캠퍼스 역사학과 동문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러한 교류가 세대와 학과, 캠퍼스를 넘어 동문회를 이어가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죽전캠퍼스 출신 후배들이 사회에 자리를 잡고 동문회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할 때까지 기존 세대가 명맥을 이어가고, 이후 자연스럽게 역할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뿐 아니라 대학의 역할도 필요하다. 동문에게 모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역시 동문을 위한 교류의 기회와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문과 대학이 서로의 역할을 다하며 관계를 이어갈 때 동문회도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 ▲ 용인플랫폼시티 매장문화유산 조사 현장에서 (재)백두문화연구원 발굴 책임자와 함께한 서봉수 동문(좌측 부터)   대학다움을 지키는 것이 경쟁력이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모교에 대한 서 동문의 기대는 동문사회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대학이 외형적인 성장과 사회적 평가를 추구하는 동시에, 다른 대학과 구별되는 고유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민족사학으로서 축적해 온 역사와 정신을 대학의 미래를 이끌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합니다.” 서 동문이 생각하는 대학의 경쟁력은 단순히 다른 대학과의 순위 경쟁에서 앞서는 데 있지 않다. 다른 대학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고민하고, 기존의 틀과 논리를 답습하지 않으며, 단국만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는 것이다. 재정적 안정과 기업과의 협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 본연의 가치와 자존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인문학의 가능성이다. 인문학은 당장의 경제적 성과만으로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관점과 창의적인 사고를 만들어 내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 역시 눈에 보이는 콘텐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 바탕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와 역사, 정체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발전시킬 때 새로운 가능성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은 고고학자로서 오랜 시간 유적을 조사해 온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서 동문은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확인하거나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지 않는다. 익숙한 사실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가’를 질문하고, 다른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선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역시 눈앞에 드러난 성과에만 집중하기보다 단국이 오랫동안 쌓아 온 역사와 정신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문학적 기반을 대학의 특성화와 연결하고 다른 대학이 쉽게 대신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창학 100년을 향한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다.     단국, 8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서 동문이 기대하는 개교 80주년의 의미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형성된 기억을 하나로 잇고, 선배 세대가 지켜 온 동문회의 명맥을 후배들에게 전하며, 대학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미래의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동문이 서로에게 참여를 요구하는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동문은 모교의 역사와 미래에 관심을 갖고 후배들과 교류하며, 대학은 동문들이 다시 모교를 찾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개교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기억을 하나의 역사로 잇고, 그 뿌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 서봉수 동문이 바라는 단국의 다음 100년은 대학과 동문이 함께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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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인연을 잇고, 다음 세대의 뿌리를 내리다...김주영 동문(생물학전공 95학번) N

모였다. 저마다의 학과와 전공에서 시작된 인연이지만, 이제는 대학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단단한 유대를 이어간다. 생물학과와 분자생물학과를 아우르는 생명과학 총동문회는 이처럼 다양한 세대와 학문적 배경을 하나로 엮어주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총동문회를 이끄는 김주영 동문(생물학전공 95학번, ㈜스마트씨에스 대표)은 동문 간의 교류와 세대 간 소통을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채운  대학 시절 김주영 동문은 1995년 생물학전공에 입학해 학과 동아리인 식물연구회와 음악동아리 사닥다리에서 활동하고, 중앙동아리 전통문화연구회에도 참여했다.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활동부터 음악과 전통문화를 나누는 활동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학생회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도 가졌다. 그에게 단국대는 대학 입학 전부터 익숙한 공간이었다. 대학에서 근무하던 삼촌(김은태 선생) 덕분에 어릴 적부터 캠퍼스를 자주 오갔던 그는, 입학 후에도 학과와 동아리, 학생회 활동을 펼치며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이때 쌓은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는 졸업 후까지 동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든든한 바탕이 되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영 동문   닮은꼴 전공이 모여 이룬 하나의 동문회 김 동문이 생명과학 총동문회장을 맡은 것은 2023년이다. 1986학번 선배로부터 회장직을 이어받아 현재 제4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총동문회는 학제 개편으로 소속과 전공 체계가 달라진 동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 왔다. 생물학과와 분자생물학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학문과 인연을 이어 왔지만, 학제 개편 이후 동문 간 교류를 지속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학부제 도입 이후 전공별 소속감이 약해지고 세대별 모임도 분산되면서 동문 간 교류를 이어가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 동문은 서로 다른 전공과 기수의 동문들이 개별적인 모임에 머무르지 않고, 통합된 동문회 안에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합 동문회를 운영한다는 건 흩어진 동문들을 다시 연결하고, 앞으로 이어질 관계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 이후의 과제는 각 전공과 기수별 모임을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김 동문은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모임 간 교류를 넓히고, 서로 다른 전공과 세대의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동문회가 단순히 과거의 인연을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공동체로 자리 잡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선배와 후배가 만나는 자리 김 동문은 동문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직접 만나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학생이 선배를 만나 경험을 나누고 진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야 동문 간 관계도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과학 총동문회는 홈커밍데이와 생물인의 밤, 학술제 등을 통해 동문과 재학생이 교류하는 자리를 이어 왔다. 특히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홈커밍데이가 마련된 경험은 동문회 활동을 이어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 김 동문은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동문 교원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동문 교원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만나는 접점이자, 세대 간 교류를 이어가는 가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환경이 마련될 때 동문회의 역할도 넓어질 수 있다. “선배에게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거죠. 그렇게 역사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 동문이 생각하는 동문회의 의미는 선배가 후배에게 도움을 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후배가 성장해 다시 다음 세대를 이끌고, 그 과정에서 선배에게 받은 마음을 돌려주는 선순환을 만드는 데 있다.     관계를 이어가는 소통의 힘 동문회 운영에서 김 동문이 꾸준히 고민하는 또 다른 과제는 소통이다. 통합 동문회가 출범했다고 해서 흩어진 동문들이 저절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전공과 기수의 동문들을 연결하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동문 연락망을 정비하고, 학교 홈페이지와 온라인 소통 채널을 활용해 모교 소식을 전달하는 등 동문 간 교류를 이어갈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문들이 서로의 소식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실제로 안부를 묻고 만남을 이어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동문회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동문과 동문 사이의 끊어진 고리를 이어주는 것입니다." 김 동문이 바라는 동문회는 거창한 조직이 아니다. 모교를 찾았을 때 반갑게 맞아 주는 선배가 있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후배가 있으며, 함께했던 시절의 기억을 나눌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동문회의 역할이다.   다음 100년을 이어갈 연결고리 개교 80주년을 맞아 김 동문은 지나온 역사를 기억하는 것만큼 앞으로 이어갈 관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과와 전공의 변화 속에서도 동문들이 모교를 매개로 다시 만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다음 세대와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배에게 받은 것을 후배에게 돌려주고, 다시 후배가 다음 세대의 선배가 되는 과정은 공동체를 이어가는 힘이다. 김 동문은 서로 다른 전공과 세대의 동문들이 꾸준히 교류하며 생명과학 총동문회의 연결을 이어가고, 그 인연이 모교의 다음 100년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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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가꾼 터전, 후배가 이어갈 시간...맹희주(과학교육과 94학번), 배경석(과학교육과 14학번)

스승과 제자에서 학문적 동료로, 두 사람의 이야기 과학교육과 동문인 맹희주 교수(과학교육과 94학번,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모교에서 학문의 길을 이어가고, 그의 제자였던 배경석 동문(과학교육과 14학번, 통합과학교육연구소)은 그 길 위에서 성장해 학문적 동료이자 동문사회를 이끄는 선배가 되었다. 선배이자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이제 과학교육과의 학문과 인연을 함께 이어가는 동료가 됐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배경석 동문과 맹희주 교수(좌측 부터)   학구적인 학풍에 매료되어 찾은 길 맹희주 교수는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과학교육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학부 시절, 과학교육을 학문으로써 탐구하는 교원들과 대학원생들의 모습에 매료되면서 연구자의 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과학교육과에서 경험한 학구적인 분위기는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모교의 교원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교수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진학해 물리교육 분야를 전공한 맹 교수는 이후 교육학 분야로 연구를 이어갔다. 학문에 대한 관심은 연구자의 길로 이어졌고, 모교의 교원이 된 지금은 자신이 경험한 학문적 전통을 후배들과 나누고 있다. “과학교육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연구자의 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맹 교수에게 과학교육과에서 만난 선배들은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존재였다. 자신이 먼저 경험한 학구적 분위기는 훗날 후배들의 성장을 이끄는 기반으로 이어졌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맹희주 교수   선배들이 쌓아온 연구의 터전 배경석 동문 역시 과학교육과에서 공부하며 앞선 세대가 만들어온 연구문화를 경험했다. “선배님들이 쌓아 오신 연구의 전통과 환경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배 동문이 말한 환경의 중심에는 우리 대학의 과학교육과에서 시작된 과학교육연구회와 그 맥을 이어온 통합과학교육연구소가 있다. 1990년대 후반 시작된 연구회 활동은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꾸준히 이어가며 연구의 기반을 다졌고, 이후 통합과학교육연구소로 이어져 학문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배 동문은 통합과학교육연구소에서 선배들이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학술 활동을 접하고, 교수들의 지도를 받으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앞선 세대가 오랜 시간 쌓아온 연구 경험과 학술 활동이 후배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환경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맹 교수가 학부 시절 과학교육과의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연구자의 길을 발견했듯, 배 동문 역시 선배들이 일궈온 연구문화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서로 다른 시기에 대학을 다녔지만, 먼저 쌓은 경험이 다음 세대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맞닿아 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배경석 동문   연구의 전통이 학풍으로 이어지다 과학교육연구회에서 시작된 연구 활동은 통합과학교육연구소를 거치며 과학교육과의 중요한 학문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세미나와 학술대회가 지속되고, 연구를 매개로 선후배가 교류하면서 학문을 함께 탐구하는 문화도 이어졌다. 연구소는 학위를 취득하는 공간을 넘어, 선배가 경험을 나누고, 후배가 배움을 이어가는 터전이다. 오랜 시간 연구의 흐름을 지켜온 구성원들의 노력은 과학교육과 특유의 학구적인 학풍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문화는 학술 활동을 넘어 학과와 동문사회를 향한 관심으로도 이어진다. 구성원들이 학과의 주요 행사와 기념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다음 시간을 함께 고민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배 동문이 과학교육과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역시 자신이 받은 배움과 경험에서 비롯된다. ▲ 통합과학교육연구소(소장 손연아)가 운영하는 ‘2026 DKU 대학생 환경교육단’ 활동 모습(사진=통합과학교육연구소 제공)   제자에서 동문회장, 그리고 학문적 동료로 연구소에서 배움을 쌓은 배 동문은 이제 과학교육과 총무로써 선후배 동문들을 잇고 있다. 한때 맹 교수에게 배우던 학생이었던 그는 성장한 뒤 학과와 동문사회를 위해 역할을 맡게 됐다. 맹 교수는 모교의 교원으로 학문의 길을 이어가고, 배 동문은 동문회의 허리 역할을 자처하며 동문들이 교류하고 학과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과학교육과의 미래를 고민하고 다음 세대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이제는 학문적 동료이자 동문사회의 동료다. 스승과 제자로 맺어진 인연은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관계로 확장됐다. 맹 교수가 선배들에게서 받은 영향을 자신의 학문적 여정으로 이어갔듯, 배 동문도 자신이 경험한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과학교육과의 다음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선배의 기억에서 후배의 역사로 두 사람이 기억하는 캠퍼스의 모습은 다르다. 맹 교수에게는 한남동 캠퍼스에서 보낸 시간이 남아 있지만, 배 동문은 죽전캠퍼스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맹 교수는 한남동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동문들이 죽전캠퍼스를 낯설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나누어 보기보다, 한남동에서 쌓인 역사 위에 죽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배 동문 역시 한남동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을 살아온 선배들의 이야기가 후배들에게 소중하다고 말한다. 선배들이 쌓아온 역사가 지금의 과학교육과를 이루었듯, 자신들이 죽전에서 만들어가는 시간도 언젠가 다음 세대에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기억을 지녔어도 두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 선배들이 쌓아온 역사를 이어받는 동시에 지금의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세대를 넘어 과학교육과의 인연을 지속하는 방법이다.   다음 세대가 이어갈 학문의 길 맹희주 교수와 배경석 동문의 이야기는 한 세대의 배움이 다음 세대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학구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구자의 길을 발견한 맹 교수는 모교의 교원이 되었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배 동문 역시 과학교육연구회에서 시작해 통합과학교육연구소로 연결되는 연구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현재 그는 연구소의 구성원이자, 동문과 동문회를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배가 쌓아온 연구와 경험은 후배의 출발점이 되고, 성장한 후배는 다시 자신의 자리에서 학과와 동문사회를 위한 역할을 맡는다. 연구의 전통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맞물리며 과학교육과의 학맥은 이어지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과거의 배움을 현재의 역할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교에서 학문의 길을 이어가는 동문 교원과 그 길 위에서 성장해 동문사회를 이끄는 후배가 학문적 동료로 마주하며, 과학교육과의 다음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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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며, 후배의 시간을 키우다...신석주 동문(화학공학과 75학번)

소박한 공간에 담긴 삶의 태도 신석주 동문(화학공학과 75학번, 거보산업(주) 대표이사)의 사무실은 여느 기업인의 일상적인 공간보다도 소박하다. 필요한 집기와 서류가 가지런히 놓여 있을 뿐, 회사를 상징하는 장식이나 개인의 성취를 드러내는 물건은 많지 않다. 우리가 기대하는 회사 대표 사무실의 세련됨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한쪽에는 모교가 증정한 상징물들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어 그의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먼저 다가온다. 모교에 누적 11억여 원을 기부한 고액기부자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풍경은 조금 뜻밖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가 왜 이런 방식의 삶을 선택해왔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신 동문에게 나눔은 여유가 생겼을 때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에 가깝다. 그는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생활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편이다. 자신에게는 소박하게 살아가면서 그만큼 아낀 것을 후배들의 배움에 보태왔다. “나눔은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그의 말에서도 이러한 생각이 드러난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신석주 동문   받은 도움을 다시 건네는 마음 신 동문의 나눔에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 탓에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었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마을 어른의 도움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신 동문은 아버지가 받은 도움을 자신의 삶에서 다시 돌려주어야 할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아버지가 어렵게 공부하셨는데, 그때 도움을 주신 분이 계셨거든요. 저는 그분께 직접 도움을 받은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받은 은혜를 제가 다른 사람에게 돌려드리는 거죠.” 그에게 기부는 자신의 성공을 나누는 일이기보다, 한 세대가 받은 도움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거보장학금 역시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내기보다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는 동안 꾸준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의 지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장학생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자신에게 장학금의 은혜를 갚으라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사회에 나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받은 도움에서 시작된 마음이 자신의 세대를 거쳐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다시 다음 세대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 신석주 동문의 삶의 태도가 담긴 소박한 사무실 풍경 ▲ 2026 거보장학생들과 '거보신석주강의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신석주 동문   산을 오르며 비워내는 마음 신 동문은 산을 좋아한다. 주말이면 산을 찾고, 때로는 설악산 공룡능선처럼 쉽지 않은 코스에도 오른다. 산을 오르는 일은 결코 편하지 않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순간을 지나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힘든 산행을 찾는다. “힘들잖아요. 그런데 힘든 과정 속에 들어가면 다른 생각이 없어져요. 머리가 하얘진다고 할까. 잡생각이 없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거죠.”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몸과 한계다. 숨이 차고 힘들어도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생각은 사라지고, 오롯이 지금의 걸음에 집중하게 된다. 그 힘겨운 과정을 넘어섰을 때 찾아오는 성취감과 맑아진 마음이 그가 산을 찾는 이유다. 산을 좋아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삶과 나눔을 떠올려볼 수 있다.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고 말했다. 산은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달라져도 그 자리를 지킨다. 그곳에서 수많은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품어준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장학을 이어온 신 동문의 모습도 이와 닮아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필요한 곳에 꾸준히 마음을 보태고, 한 사람의 시간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에게 기부는 크게 보여주는 일이 아니라 오래 지속하는 일에 가깝다.     80년의 모교, 20년의 장학 2027년은 신 동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학이 개교 80주년을 맞는 동시에 거보장학금 조성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다. 그는 대학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무엇보다 학생을 강조한다. “학생이 없으면 학교도 없어지는 거지요. 학교도 계속 발전해야 하고,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수 감소와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 역시 꾸준히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80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학이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선택받고, 다음 세대의 배움터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신 동문은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거보장학금 역시 한 번의 약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학생들의 시간을 뒷받침하는 장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산을 오를 때 그는 힘든 만큼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진다고 했다. 어쩌면 나눔도 그에게는 비슷한 일인지 모른다. 자신이 가진 것을 덜어내는 대신, 누군가의 앞날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일. 2027년, 80년의 역사를 맞는 모교와 20년의 장학을 돌아보며 신석주 동문은 또 한 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산이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키듯, 한 사람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도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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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지역의 맥락을 읽는 건축사, 단국의 시간을 돌아보다...최창섭 동문(건축공학과 84학번)

건축에서 땅은 건물이 들어설 자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지역이 지닌 시간과 환경,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피는 것에서 설계가 시작된다. 건축사 최창섭 동문(건축공학과 84학번, (주)에잇플러스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SEOP ARCHITECTURE 대표 건축사)에게 단국대학교 역시 그런 의미의 공간이다. 한남동 캠퍼스에서 보낸 청춘과 설계실에서의 시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억이 오랜 시간 그의 마음에 남아 있다.   한남동에서 보낸 건축학도의 시간 최 동문의 대학 시절은 한남동 캠퍼스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학과 설계 동아리 ‘필로아키’에서 활동하며 작업에 몰두했고, 늦은 밤까지 설계실을 지키는 날도 많았다. 야간 작업을 하다 공대 건물의 출입문이 잠기면 창문을 통해 선홈통을 타고 건물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한남동 개골목에 있던 건축공학과의 아지트 ‘할머니집’에 모여 술잔을 기울였다. 너덜너덜해진 학생증으로 외상을 하며 갚기를  반복했다. 지금 생각하면 소소한 일상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풍경 하나하나가 대학 생활의 중요한 기억으로 남았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창섭 동문   대학에서 배운 것, 현장에서 익힌 것 당시 건축공학과에서 설계를 선택하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학년별 40여 명의 재학생 가운데 설계를 선택하는 학생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설계 분야의 현실적인 여건까지 고려하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각오도 필요했다. 최 동문은 졸업 후 대형 건축회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경험한 뒤 독립해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과 함께 20여 년간 강의를 하며 후배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건축은 설계 능력만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배웠다.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는 과정 역시 건축사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선배에게 받은 마음을 기억하며 최 동문이 모교와 동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은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대학을 그만두려 했던 시절, 자신을 붙잡아 준 선배들의 마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좋은 선배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후배가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외면하지 않는 선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후배에게 함부로 해서도 안 되고요. 후배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 것, 그게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모교에 대한 관심과 후배를 위한 마음도 그 연장선에 있다.     “예쁜 것과 세련된 것은 다르니까요” 최창섭 동문이 생각하는 단국인의 모습에는 자신만의 표현이 있다. 바로 ‘세련됨’이다. 그가 말하는 세련됨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경제적인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지켜야 할 선을 아는 태도에 가깝다. 자신의 일을 잘 해내면서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에서 단국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낀다는 것이다. “예쁜 것과 세련된 것은 다르잖아요. 세련된다는 건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자기 역할을 잘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지켜야 할 선을 아는 것, 그런 게 세련됨이라고 생각해요.” 최 동문에게 ‘세련됨’은 단국인을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이자, 자신이 지향해 온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다. 크게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균형을 지키는 것. 그가 말하는 단국인의 모습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완성된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 기억이 쌓이는 대학 건축사인 그에게 공간은 단순히 건물이 들어서는 장소가 아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기억을 남기는지가 중요하다. 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공부하고 친구를 만나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동안, 대학은 그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공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개교 80주년을 맞는 대학의 공간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이는 곳이었으면 한다. 최 동문은 80주년을 기념하는 노천마당 조성에도 건축사로서 큰 관심을 보이며, 후배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시간을 만들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다.   “후배들이 잘되는 학교였으면 좋겠어요” 개교 80주년을 맞아 최 동문이 바라는 대학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시간을 잘 이어가면서도 다음 세대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대학이다. 선배 세대가 만들어 온 기반 위에서 후배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자신의 길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 세대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세대가 다시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때, 대학의 시간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선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가면 되죠. 후배들이 좀 더 잘되는 학교였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후배들에게 모든 것이 열려 있는 대학이었으면 합니다.” 80년의 역사를 지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이 후배들의 성장으로 다시 이어지는 대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최 동문은 앞으로도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분명히 했다. 새로운 관계를 넓히는 일만큼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평소 생각처럼, 모교와 후배를 향한 관심 역시 거창한 말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대학의 미래도 결국 사람을 중심에 둔, 오래 이어지는 대학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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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동문회를 향해, 함께 이어갈 내일...김주철 동문(토목공학과 87학번)

토목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프라건설공학과에는 연구실에서 맺은 인연을 이어가며 선후배가 만나고, 전공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동문모임들이 있다. 학교에서 시작된 인연이 졸업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회장 김주철 동문(토목공학과 87학번, ㈜삼안 부사장)은 이러한 만남이 학과 동문회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실별로 이어져 온 인연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가면서,  동문회 정례모임에서는 더 많은 동문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 동문은 이러한 만남이 쌓여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회가 하나의 동문회로 자리 잡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인연 토목공학은 구조, 지반, 수공학 및 수자원, 교통·도로, 공간정보, 건설관리 및 시공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는 학문이다. 졸업 후 동문들의 활동 영역도 그만큼 넓다.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은 물론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다양한 현장에서 동문들을 만날 수 있다. 동문들의 활동 영역이 다양한 만큼 만남의 형태도 다양하다. 김주철 동문은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동문들이 만나는 기회를 넓혀가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연구실과 분야별 모임을 넘어 학과 동문회 정례모임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다음 단계다. 김 동문은 이러한 모임들이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회가 앞으로 더 넓은 만남을 만들어가는 데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목공학은 분야가 다양한 만큼 동문들의 활동 영역도 넓습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나는 동문들도 달라지죠. 그래서 학과 차원에서 서로 다른 동문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철 동문   더 많은 동문이 만나는 자리 김 동문이 생각하는 변화는 기존 모임을 하나로 묶는 데 있지 않다. 각자의 모임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 번씩 학과 동문회 정례모임에서 만나 서로 다른 연구실과 세대의 동문을 알아가는 것이다. “한 연구실에서 만나는 동문들도 학과 전체 모임에 나오면 다른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잖아요.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게 되고요. 그런 기회가 조금씩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학과 전체의 교류도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전과 천안, 두 캠퍼스를 아우르는 일도 동문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동문들의 근무 지역과 활동 분야가 다양해진 만큼 모두가 같은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김 동문은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만남을 이어가는 동문회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회는 월 1만 원의 회비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골프모임과 송년행사 등 연 2회 이상의 정례모임을 통해 동문 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동문회는 오는 10월 31일에는 골프모임을, 11월 27일에는 송년행사를준비하고 있다. 올해 송년행사는 기존 서울에서 판교로 장소를 옮긴다. 지방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다. 동문회 활동에서 정기적인 만남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만나는 관계보다 일 년에 몇 차례라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보고 안부를 나누는 관계가 오래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동문은 “동문회가 거창한 것을 하는 것보다 계속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골프를 함께하고 연말에 한자리에 모이는 평범한 만남이지만, 그 안에서 선후배의 소식이 오가고 다음 만남이 만들어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가는 인연 김 동문이 근무하는 ㈜삼안의 도로본부에도 동문 6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학번은 달라도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인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경험을 나누고 있다.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동문은 특히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후배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데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동문회의 힘은 규모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존재를 알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많아질수록 동문회의 기반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개교 80주년, 하나의 동문회를 향해 인프라건설공학과 동문회도 개교 80주년 모금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계획 중인 동문회 정기 모임에서 캠페인을 소개하고, 차기 회장단과 운영진을 중심으로 동문들의 참여를 이어갈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김 동문에게 단국 80년은 단순히 오래된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쌓여 오늘의 대학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80년을 이어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보탰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그가 바라는 것은 80주년을 기념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온 인연과 관심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모든 동문이 함께할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보내고 응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단국대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설인프라공학과 동문회가 바라보는 다음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구실마다 이어져 온 만남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되고, 그 인연들이 학과 동문회의 정례모임에서 다시 만나며 조금씩 교류의 폭을 넓혀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인연이 하나의 동문회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그 만남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 김주철 동문이 그리는 건설인프라공학과 동문회의 내일은 그렇게 시작된다.  

28 2026.09.14  0  103 

“대학이 성장하는 만큼, 동문의 자긍심도 커집니다”...양재영 동문(치의학과 85학번)

양재영 동문(치의학과 85학번, 치과대학동창회 회장, 동산웰치과 대표원장)에게 치과대학 동창회는 오랜 시간 이어온 관계이자, 후배들의 현재를 살피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이다. 졸업 이후 동창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그는 지난 5년간 치과대학 총동창회를 이끌며 장학사업과 재학생 지원, 동문 참여 확대에 힘을 쏟았다. 이제 새로운 회장에게 바통을 넘길 준비를 하며 그는 동창회가 특정 세대의 모임을 넘어 젊은 동문과 재학생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조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래된 관계에서 다시 시작한 치과대학동창회 양재영 동문은 치과대학동창회가 처음 만들어지던 시기부터 함께해 왔다. 치과대학 7기로 졸업한 그는 졸업 무렵부터 동창회 운영에 참여했고, 선배들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동창회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 그가 회장을 맡을 당시 동창회에는 한동안 침체기가 있었다. 양 동문은 “한 번은 자리를 잡아줘야 후배들이 와서 일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동창회가 지속되려면 결국 다음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런 고민은 자연스럽게 회장직의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회장직을 기수 순서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후임 회장 역시 88학번 후배가 맡기로 했다. 양 동문은 “동창회 활동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몇 기수 앞서더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며 “연차에 얽매이기보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동창회에 들어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폭을 넓혀 올해는 동창회 임원 공개모집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활동자나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임원을 구성하기보다 젊은 동문에게도 문호를 열고, 각자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특히 SNS와 홍보에 익숙한 젊은 동문이 참여한다면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창회 활동을 알리고 새로운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양재영 동문    장학금으로 이어지는 선배들의 마음 졸업 동문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치과대학동창회의 장학사업은 2002년부터 기금으로 조성해 모교에 기탁해 왔다. 치과대학동창회장학금을 비롯해 코스모스장학금과 신편회장학금 등 각기 다른 뜻을 담은 장학사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 회장은 동창회 장학사업의 시작을 선배들의 마음에서 찾았다. 회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선배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보태 후배들을 지원했고, 그렇게 시작된 마음이 장학사업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장학금의 금액만큼이나 전달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부자를 만나면 장학금이 단순히 내가 받을 돈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장학금 전달식과 같은 직접적인 만남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기부자를 만난 학생들이 처음에는 다소 부담을 느끼더라도, 자리를 마치고 나면 장학금의 의미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재학생 때부터 이어지는 동문과의 관계 양 동문이 재학생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졸업한 뒤 갑자기 “치과대학동창회에 가입해 달라”고 이야기하기보다, 학생일 때부터 동창회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동창회는 후배들을 위한 간식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시험과 실습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학생들이 동창회의 존재와 역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학생과 동문이 직접 만나는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일런’과 같은 러닝 행사다. 단순히 식사나 간식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뛰고 땀을 흘리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다. 양 동문은 “밥만 사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땀을 흘리면서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학생 시절 동문과 함께한 경험이 쌓여야 졸업 후에도 동창회에 관심을 갖고, 훗날 후배를 돕는 사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단체 입회식도 준비하고 있다. 국가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시험 전에 입회식을 진행하고, 졸업과 동시에 동창회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국대학교는 하나입니다.” 양 동문이 동창회 활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원칙은 모교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치과대학은 대학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받은 혜택이 있었던 만큼 학과의 발전에만 머물지 않고 대학 전체를 위해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양 회장은 “치과대학이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공간이나 실습에 대한 혜택을 많이 받은 만큼 대학 발전을 위한 기여 방안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행사와 캠페인에도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건이 된다면 치과대학을 넘어 대학 전체를 위한 기부와 활동에도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대학의 발전은 대학의 발전과 분리될 수 없으며, 대학이 성장할수록 치과대학 동문들이 느끼는 자긍심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양 회장의 생각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에는 늘 단국이 있었습니다” 2027년 단국대학교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양 회장이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자신의 삶과 모교의 관계다. 젊은 시절에는 성적에 따라 대학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학교가 존재했기에 자신과 모교의 인연이 시작됐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와 지금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의 선택도 있지만 단국대학교가 존재했기 때문에 맺어진 인연도 있다”며 “모교의 존재가 나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로 만들어줬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학의 성장은 곧 동문의 성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성장하면 동문으로서의 자긍심도 커지고, 동문들이 사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면 그 역시 대학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학교와 동문, 재학생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때 대학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모아 치과대학의 역사를 만들다 앞으로 치과대학 동창회가 고민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치과대학의 역사와 동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동문들이 간직하고 있는 성적표, 장학증서, 졸업장과 같은 자료부터 오래된 사진과 개인 소장품까지 모아 치과대학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구상이다.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물건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기록한다면 치과대학의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 동문 한 사람의 삶이 곧 치과대학의 역사이고, 그들의 이야기가 모이면 치과대학의 지난 시간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양 동문은 동창회가 앞으로 이런 기록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가가는 동창회가 되어야죠” 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양재영 회장이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치과대학동창회의 모습은 분명하다. 동문들을 기다리는 동창회가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동창회다. 젊은 동문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재학생에게는 학교에 있을 때부터 동창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 89학번 동문들의 졸업 30주년 행사처럼 기수별 모임이 다시 살아나도록 지원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결국 동창회의 힘은 사람이 모이는 데서 나온다. 한 사람의 관심이 또 다른 사람의 참여로 이어지고, 선배가 후배를 돕고 그 후배가 다시 다음 세대를 돕는 관계가 쌓일 때 동창회의 시간도 계속 이어진다. 개교 80주년을 바라보며 양 회장은 거창한 구호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관계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학교가 있었기에 자신의 삶이 시작됐고, 이제는 자신이 받은 만큼 다시 후배와 모교를 바라볼 차례라는 것이다. “학교가 성장하는 만큼 우리도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학교와 동문이 같이 커가는 거죠.” 치과대학동창회가 그려나갈 창학 100년은 아마도 이런 마음에서 시작될 것이다. 선배의 경험이 후배에게 전해지고, 후배의 새로운 방식이 다시 동창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간. 그것이 양재영 회장이 말하는 ‘이어지는 동창회’의 모습이다.  

27 2026.09.11  0  142 

단국에서 보낸 찬란한 청춘, 이제 후배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안성은 동문(문예창작과 04학번)

여고시절 교지편집부에서 활동하며 시를 쓰기 시작한 안성은 동문(문예창작과 04학번, 단국문인회 총무, 사단법인 새싹회 운영이사, 자유교육대학 초빙교수, 시인)에게 문학은 마음에 품어온 꿈이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 기자로 일하며 한동안 문학과 거리를 두었지만, 아이를 키우던 어느 날 다시 동시가 찾아왔다. 머릿속에 동시가 쏟아지듯 떠올랐고, 그렇게 써 내려간 작품이 50편에 이르렀다. 다시 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창작과 연구를 이어갔고, 이제는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나누고 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안성은 동문   다시 찾아온 문학, 그리고 단국 “동시가 갑자기 왔어요. 정말 갑자기 쏟아졌어요.” 50편의 동시를 써 내려간 그는 작품을 들고 은사인 박덕규 교수(문예창작과)에게 찾아갔다. 다시 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단국에서 문학을 배우며 창작의 길을 이어갔다. 등단과 작품 활동을 거쳐 박사과정까지 마친 그는 이제 강단에서 모교의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자신이 문학을 배우고 꿈을 키웠던 모교에서 이제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서게 됐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단국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학생들이 너무 예뻐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제가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따라오는 것 같아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하나라도 더 건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에게 대학 시절은 무엇보다 찬란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수업에 가는 것이 즐거웠고,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우면서도 대학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그래서 지금의 학생들도 단국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청춘을 충분히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300여 명의 문인이 이어가는 문학의 인연 안성은 동문은 현재 단국문인회 총무를 맡아 회원 관리와 회계, 문집 발간 등 문인회의 살림을 꾸리고 있다. 단국문인회는 학부와 대학원을 막론하고 단국에서 공부한 동문 가운데 신춘문예나 신인상 등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문인들이 함께하는 모임이다. 지금까지 약 300명의 동문이 문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매년 3명 이상의 회원이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신간 출간이나 문학상 수상 등 서로의 소식을 전하며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단국문학』을 발간하고, 이를 계기로 서울에서 단국문인회 모임을 갖는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써 내려간 작품과 문학상 수상, 신간 출간 등 반가운 소식을 나누며 선후배가 다시 얼굴을 마주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해 출간된 작품을 대상으로 1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단국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한 해의 창작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의 성과를 축하하며, 문학으로 이어진 인연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다. 단국문인회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문집 발간과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연회비와 회원들의 뜻을 모아 문인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고 있으며, 매년 『단국문학』을 발간하고 이를 계기로 회원들이 다시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문학으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이 단국문인회를 이어가는 힘이다.   기부, 마음을 모아 후배에게 건네는 것 안성은 동문이 개교 80주년 모금캠페인에 리더로 참여한 것도 같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기부의 크기보다, 자신이 단국에서 받은 것을 다시 후배들에게 전하는 일에 의미를 두었다. 특히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단국문인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학상의 상금을 확대하고, 장학이나 후배 문인 지원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우리 단국문인회 회원들은 마음을 모으는 데 정말 진심이에요.” 문인회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도 회원들이 문학으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왔기 때문이다. 안성은 동문은 그 마음이 앞으로는 후배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선배가 먼저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후배가 그 길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중요한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단국이라는 뜰 안에서, 찬란하고 행복한 청춘을 보내길 안성은 동문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의 대학 생활을 충분히 누렸으면 한다는 것이다. “공부가 힘들 때도 있겠지만, 단국에서 정말 찬란하고 행복한 청춘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때 참 좋았지’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그에게 단국은 배움의 공간을 넘어 자신의 청춘이 가장 빛났던 장소다. 그렇기에 후배들도 단국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기억이 훗날 모교를 다시 찾게 하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문학으로 이어지는 마음, 단국의 미래를 향하다 안성은 동문은 단국의 오랜 역사와 동문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모교가 동문들의 소식을 전하고, 동문들 역시 모교의 변화와 소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향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문예창작과와 단국문인회, 그리고 대학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문학 행사나 낭독회, 홈커밍데이처럼 선배와 후배가 캠퍼스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자신도 필요한 자리라면 기꺼이 후배들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단국에 보내는 그의 바람도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데 있다. 80년의 역사가 과거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학생과 동문, 그리고 앞으로 단국을 만들어갈 후배들에게 이어지는 것. 그 과정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단국이 80년을 넘어 앞으로도 오래 사랑받는 대학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후배들이 단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학은 한 사람이 쓴 글에서 시작되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 다시 다음 이야기로 이어질 때 오래 남는다. 단국에서 문학을 만나고, 다시 모교에서 후배들과 문학을 나누고 있는 안성은 동문의 이야기도 그렇다. 모교에서 받은 배움과 추억을 다시 후배들에게 건네는 마음. 그것이 80년의 시간을 넘어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26 2026.09.11  0  110 

80년의 역사가 만든 단국의 저력, 이제는 보여줄 때입니다...이정민 동문(의학과 92학번)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다 이정민 동문(의학과 92학번,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의원 천안 본점 대표원장)은 의과대학 재학 당시 모교 병원 마취통증과에 지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던 상황에서 뜻한 바가 있어 지원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이었다. 인턴 시절에는 IMF 외환위기를 겪었고, 전공의 시절에는 한 달에 20일 가까이 당직을 서야 할 만큼 고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경험은 의료 현장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밑바탕이 됐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정민 동문   졸업 후에도 이어진 선후배의 인연 졸업 후에도 의과대학 동문들과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정민 동문을 중심으로 조덕현(93학번), 최금호(94학번), 강승환(95학번), 박상욱(96학번) 동문 등 5명은 각자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도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이들이 운영하는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현재 천안 본점, 천안 쌍용점, 인천 계양점, 화성 병점점 등 4개 지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 시간 이어온 만남은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정민 동문에게 선후배의 인연은 한 시절의 관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신이 먼저 경험한 것을 후배에게 전하고, 다음 세대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한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선배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민 동문은 이러한 생각을 동문 활동과 대학발전기금 기부로 실천해 왔다. 2008년부터 개인적으로 모교 발전을 위한 기부를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개인 누적 기부액은 5,800여만 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2013년에는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동문 네트워크의 후배 4명과 뜻을 모아 대학발전기금 1억 원 조성을 목표로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동문 네트워크의 기금에는 선배의 경험을 후배에게 전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정민 동문이 의료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후배가 함께 발전기금을 조성했다. 1억 원을 목표로 시작한 기금 조성은 꾸준히 이어졌고, 2021년 누적 발전기금 1억 1천만 원을 달성했다. 이를 기념해 대학은 같은 해 5월 의학관 434호를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강의실’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선후배가 함께하는 기금 조성은 이어졌으며, 현재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동문 네트워크의 누적 발전기금은 1억 7천여만 원에 이른다. ▲ 2021년 5월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 강의실' 현판식 기념사진(왼쪽부터 최금호, 조덕현, 이정민, 박상욱, 강승환 동문)   동문사회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이정민 동문은 선후배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있어도 계기가 없어 모교와의 인연이 멀어지는 동문이 있는 만큼, 대학이 먼저 동문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동문을 단순히 후원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대학과 동문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소 꾸준히 만나 동문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의 변화와 소식을 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과대학 OB학생회와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오며 후배들과 관계를 쌓아왔다. 이러한 만남이 선후배 간 경험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모교를 위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대학과 동문 사이에도 지속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구 선생과 단국의 창학정신 그가 단국의 80년을 바라보는 데에는 대학의 출발점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다. 그에게 백범 김구 선생과 단국의 인연은 단국이 어떤 뜻에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김구 선생은 1948년 단국대학 전문부 제1회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백범일지』 「나의 소원」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높은 문화의 힘’을 강조했지요. 오늘날 세계를 무대로 확산하는 K-컬처를 바라보면, 당시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의 힘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정민 동문이 바라보는 단국의 80년은 단순히 오래된 역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국이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인재를 길러왔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그리고 그렇게 배출된 단국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를 받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단국의 힘이자 문화다. “단국이 늘 앞선 대학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인재를 길러왔습니다. 그렇게 배출된 단국인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를 받치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사회를 이끄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사회의 중심을 지탱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이정민 동문은 단국이 80년 동안 그런 인재를 길러왔고, 그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왔다는 사실에 단국의 힘이 있다고 말한다.   개교 80년을 넘어 창학 100년, 이제는 보여줄 때 그는 단국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8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저력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밖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다. “80년을 버텨온 힘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보여줄 것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조명을 받을 때가 됐습니다. 앞으로 20년은 단국이 무엇을 해왔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그에게 앞으로 단국의 20년은 단순히 창학 100주년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80년 동안 대학이 길러온 인재와 축적해온 역량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단국이 사회 곳곳에서 맡아온 역할을 넘어,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7년 개교 80주년에서 2047년 창학 100년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정민 동문이 강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선배의 경험이 후배에게 이어지고, 동문과 대학이 꾸준히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때 단국의 다음 역사를 만들어갈 힘도 커진다는 생각이다. 단국은 80년 동안 교육의 자리를 지키며 인재를 길러왔다. 이제 앞으로의 20년은 그 인재들이 만들어갈 변화와 대학이 축적해온 역량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80년을 키워온 단국의 저력, 이제는 그 힘을 보여줄 때다."  

25 2026.09.10  0  98 

단국의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고, 선배와 후배를 잇겠습니다...이수빈 동문(경영학부 10학번)

단국의 80년을 만들어온 힘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단국의 이름을 빛내온 동문들이 있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때로는 모교를 찾아 후배를 격려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단국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수빈 동문(경영학부 10학번, 학생처 학생팀) 역시 그 길 위에 있다. 젊은 재직동문으로서 선배와 후배를 잇고, 동문과 모교를 연결하며 단국의 다음 80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수빈 동문은 재학 시절 경상대학 학생회와 총학생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대학생활의 상당 부분을 학생자치활동에 보냈다. 졸업 후 2017년 링크사업단 계약직으로 모교에서 근무를 시작해 2024년 정규직으로 발령받았으며, 현재는 죽전캠퍼스 학생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생으로 단국을 만났던 시간이 이제는 학생자치활동을 관리하고 후배들의 대학생활을 돕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회에서 시작된 단국과의 인연 처음부터 대학 직원으로 진로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경영학부에 진학할 당시에는 기업 취업을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며 학생자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학생자치기구 활동을 많이 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생겼어요.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교직원분들과도 가까이 지내다 보니 이런 직업도 참 매력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단국대학교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입학 직후 시작한 학과 학생회 활동은 총학생회까지 이어졌다. 특히 대학생활을 함께한 친구가 총학생회장에 도전하면서 사무국장으로 함께하게 됐고, 학교를 위해 일하는 경험은 그의 대학생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수빈 동문   290km의 길에서 만난 단국의 정신 대학 시절의 경험 가운데 지금까지도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국토대장정이다. 당시 단국대학교 국토대장정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북 정읍과 익산, 충남 논산과 대전을 거쳐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약 290km를 걷는 9박 10일의 여정이었다. 도보 행진뿐 아니라 역사 특강과 독립운동사 교육도 함께 진행돼 단국의 뿌리와 설립자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이수빈 동문도 당시 전라도 광주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참여했다. 호남과 충청 내륙을 가로질러 걸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접했고, 긴 여정의 마지막에는 천안 독립기념관 어록비 공원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범정 장형 선생의 어록비를 마주했다. 그곳에 새겨진 문장은 지금도 그의 기억에 남아 있다. “독립은 남이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오직 우리 자신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한 걸음씩 걸으면서 단국의 역사를 생각하게 됐어요. 마지막 해단식에서 어록비를 참배하며 설립자께서 어떤 마음으로 단국을 세우셨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고, 단국이 품고 있는 창학정신이 참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90km의 여정을 마치고 마주한 어록비는 단순한 국토대장정의 종착점이 아니었다. 단국이 어떤 정신에서 출발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기도 했다.   선배와 후배를 잇는 연결자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이수빈 동문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동문 간 연결이다. 그가 먼저 찾는 이들은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함께했던 선후배들이다. 함께 학교를 위해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모교에 대한 공감대가 있고, 오랜만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단국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배 동문들과 후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모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니까요. 제또래의 젊은 재직동문들이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허리 역할을 한다면 각 동문회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수빈 동문은 동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모교와의 인연을 다시 연결하고, 그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개교 80주년, 다시 단국을 생각하다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은 해에 모교에서 일을 시작했던 그에게 2027년 개교 80주년은 남다르다. 1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단국의 70주년과 80주년을 구성원의 자리에서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80주년은 단순히 대학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다. 단국이라는 이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를 돌아보고, 그 이름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생각하는 계기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단국대학교라는 이름은 결국 우리 삶에 함께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단국에서 받은 것도 분명히 있고요. 그렇다면 80주년을 맞아 동문들도 모교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DKU80 VISION LEADER로 참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별한 누군가가 80주년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국을 기억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씩 보탤 때 의미 있는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다.     마음에 새겨진 '救國檀國'의 정신 80년을 지나 창학 100년을 향해가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는 자신이 대학 시절부터 품어온 ‘구국단국’의 정신을 이야기했다. “저는 ‘救國檀國’이라는 말에 담긴 정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후배들도 그 의미를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범정 장형 선생이 남긴 “독립은 남이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오직 우리 자신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단국의 미래 역시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단국인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 시절 290km의 길을 걸으며 단국의 역사와 창학정신을 만났던 이수빈 동문은 이제 젊은 재직동문으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배들에게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후배들에게는 선배들의 경험과 모교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 그가 말하는 ‘허리 역할’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데서 시작된다. 단국의 80년을 지나 창학 100년으로 향하는 길. 이수빈 동문은 자신이 경험한 단국의 자부심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선배와 후배를 잇는 든든한 가교로 그 길에 함께하고 있다.    

24 2026.09.08  0  144 

행정학과 동문회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김영재 동문(행정학과 01학번)

김영재 동문(행정학과 01학번, 행정학과 동문회 총무)에게 단국대학교는 학생에서 동문으로 이어진 20년 넘는 인연의 공간이다. 2012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부터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행정학과 동문회 총무와 총동창회 산하 젊은 동문들의 모임인 ‘단청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모교와 동문사회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선후배가 함께하는 동문회를 꿈꾸며 최근 김영재 동문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행정학과 동문회의 새로운 출발이다. 오랜 시간 이어온 동문회의 기반 위에 새로운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고, 선배와 후배가 함께할 수 있는 동문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행정학과 동문들이 세대별로 따로 움직이면 함께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제는 제 세대에서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고, 선배님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아울러야죠.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행정학과 동문회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행정학과는 대학 내에서도 동문 교직원이 많은 학과인 만큼, 죽전과 천안캠퍼스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함께 연결하는 것도 김 동문이 구상하는 동문회 활성화의 방향이다.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한편, 동문들의 뜻을 모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영재 동문   다음 세대에 자리를 내어주는 선배 김 동문은 총동창회 산하 젊은 동문들의 모임인 단청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동문들과 교류하며 단국인으로서의 인연을 넓혀가는 자리다. 그가 동문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오래 이어가기보다 일정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면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고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새로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거든요. 다음 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80년의 역사는 곧 대학의 저력 모교에서 후배들을 만나며 개교 80주년을 맞이하는 김영재 동문은 대학의 오랜 역사가 지닌 힘을 이야기했다. “오랜 역사는 대학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에서든 그 역사가 대학의 힘이 되니까요. 단국대학교도 8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모교에 대한 바람을 전한 김영재 동문에게 ‘나에게 단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삶이죠.” 학생으로 단국과 인연을 맺은 뒤 동문으로, 다시 모교에서 후배들을 만나고 있는 김영재 동문. 그의 짧은 한마디에는 오랜 시간 단국에서 쌓아온 배움과 사람,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인연이 담겨 있다.  

23 2026.09.02  0  151 

“단국은 제 전문성의 뿌리이자 가치의 시작입니다”...김민영 동문(특수교육과 98학번)

대학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김민영 동문(특수교육과 98학번, 김민영ABA연구소 대표)은 국제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특수교육과 동문을 대표해 ‘DKU80 VISION LEADERS’에도 동참한 김민영 동문을 만나 단국에서 시작된 배움과 전문성, 그리고 다음 80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람을 돕는 일, 평생의 전문성이 되다 김민영 동문이 특수교육과를 선택한 것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도 평생 이어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 제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특수교육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심각한 행동 문제로 인해 필요한 교육과 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했다. 이를 계기로 행동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중재의 필요성을 느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응용행동분석(ABA)분야로 전문성을 넓혀갔다. 발달 지연과 언어 지연, 자폐 스펙트럼 등 다양한 발달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이유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민영 동문    전문성의 출발점은 사람에 대한 존중 오랜 시간 현장에서 아이들과 가족을 만나온 김 동문은 특수교육 전문가에게 무엇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전문성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그가 꼽는 전문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특수교육 전문가의 가장 큰 자질은 전문성과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돕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협력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부모의 경험을 존중하고, 가족의 상황과 단계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부모님이 아이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단계, 가족의 상황에 맞춰서 같이 상담하고 서비스를 찾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특수교육, 전문성을 키우는 대학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이 달라지는 만큼 대학의 역할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김 동문은 말한다. 사회 변화에 맞춰 특수교육의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는 특수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교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전문성이 졸업 이후 현장에서 이어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쌓은 경험이 다시 후배들에게 전해질 때 대학의 교육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김 동문에게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는 자신의 전문성이 시작된 곳이자 지금까지 이어온 배움의 출발점이다.     15년간 이어온 동문회의 나눔, 80주년으로 이어지다 특수교육과 동문회는 2011년부터 동문회를 중심으로 발전기금을 조성해 지금까지 약 1억 4,800여만 원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탁해 왔다. 김 동문은 이러한 십시일반 동문회의 나눔이 대학에서 받은 배움과 인연을 후배들에게 다시 전하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시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특수교육과 동문을 대표해 ‘DKU80 VISION LEADERS’에 동참했다. 그동안 동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참여를 통해 오히려 모교와 자신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 올 일이 많지 않잖아요. 저도 동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해 보니 계속 제 뿌리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 동문은 80주년을 계기로 더 많은 동문들이 모교에 관심을 갖고 대학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대학의 변화와 소식을 접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관심을 이어가는 것 역시 동문으로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80주년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어떤 대학인지, 앞으로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8월 DKU80 VISION LEADERS 출범식에 함께한 김민영 동문    “단국은 제 인생에 새겨진 문신과 같습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김민영 동문이 모교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뿌리’였다.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더라도 자신이 어디에서 배움을 시작했고 어떤 전문성을 갖추게 됐는지는 평생 남는다는 의미다. “대학은 전문성의 뿌리이자 가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국대학교와 자신의 관계를 조금 더 특별한 말로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문신 같은 거예요. 단국이라는 이름이 평생 제 인생에 새겨져 있는 거죠.” 단국에서 시작된 배움은 현장의 전문성이 됐고, 전문성은 사람을 돕는 가치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그 마음은 후배를 위한 나눔과 모교의 다음 80년을 응원하는 동문으로서의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0년의 역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져 왔다면, 앞으로의 80년 역시 그들이 다시 모교와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음으로 채워질 것이다.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그 뿌리에서 시작된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 김민영 동문이 생각하는 단국의 다음 10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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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의 뿌리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쓰다...임현준 동문(문예창작과 00학번)

임현준 동문(문예창작과 00학번, 문예창작과 동문회장)에게 단국대학교는 문학을 배우고 작가의 꿈을 키운 공간을 넘어, ‘단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만들어준 곳이다. 민족사학으로서 단국대학교가 지켜온 정신과 신동엽 시인을 비롯한 선배 문인들의 발자취는 후배들에게 학과를 넘어 모교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졌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문예창작과 동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단국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 모교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대는 달라도 이야기는 이어진다  문학과 문화는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우리 대학 문예창작과 역시 시와 소설에서 출발해 유튜브와 뉴미디어 콘텐츠, 영상, 행사 기획 등 이야기가 필요한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의 지평을 넓혀왔다. 문학을 통해 익힌 창작과 스토리텔링의 힘이 새로운 매체와 만나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와도 맞닿아 있다.  '민족사학 단국대학교'라는 이름이 젊은 세대에게 다소 오래된 가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이름에 담긴 정신은 오늘날 K-컬처가 보여주는 문화적 저력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만의 이야기와 문화를 스스로 만들고 이를 세계와 소통하는 힘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다. 문예창작과가 전통적인 문학 창작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영역으로 나아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현준 동문   AI 시대, 더 중요해지는 사람의 이야기 AI가 창작의 영역까지 빠르게 들어오면서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다양한 창작물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낼 수 있지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AI도 결국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아야 움직입니다. 인간의 스토리텔링과 글쓰기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일수록 기본적인 인문학적 기반과 독서의 힘이 중요하다.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출발점이 된다. 기술은 빠르게 변해도 사람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문예창작과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현준 동문   펜과 가슴으로 채운 대학 시절 문예창작과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문학만큼이나 사람들과 함께했던 장면들이 먼저 떠오른다. 함께 스터디를 하고, 술자리에 모여 즉석에서 시를 짓기도 했다. 몇 걸음 안에 한 편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십보시(十步詩)’처럼 문학을 놀이처럼 즐기기도 했다. 캠퍼스 곳곳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익살스러운 전설도 있었다. 곰상의 입에 소주병을 끼우면 등단한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축제 때는 학과의 특성을 살려 공간을 직접 꾸미고 책과 술을 팔았고, 캠퍼스의 오래된 돌담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예술관 신축공사를 반대했던 일도 지금은 웃으며 꺼내는 추억이 됐다. 그 시절 문예창작과 학생들에게 학교는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공간이 아니었다. 함께 쓰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감성을 나누는 생활의 공간이었다. “문학도 문화도 늘 변합니다. 그래서 문예창작과는 늘 새로운 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과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퇴계라운지를 찾은 임현준 동문   다시 만나는 이름, 이어지는 공동체 그 마음은 동문회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동문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동문들이 오랜만의 만남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참석자가 많을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동문들은 선뜻 자리를 함께했고, 오랜만에 마주한 얼굴들은 자연스럽게 대학 시절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동문회가 오랜 시간 유지되는 힘은 거창한 사업보다 이런 만남에 있다. 1년에 한 번 동문회 정기총회에서 만나고, 경조사를 챙기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끈이 이어진다. 앞으로 젊은 동문들이 동문회의 중심에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대학과 동문사회가 서로를 기억하고 존중하는 일도 중요하다. 동문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모교와 다시 만날 기회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동문들은 자신이 여전히 단국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 퇴계기념중앙도서관 퇴계라운지를 찾은 임현준 동문   깊은 뿌리에서 새로운 미래로 개교 80주년을 맞아 임현준 동문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국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민족사학으로서 단국대학교가 걸어온 역사는 단국인의 정체성을 만들어온 중요한 자산이다. 그리고 깊은 뿌리가 있었기에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갈 힘도 있다. 문예창작과가 문학에서 콘텐츠로, 다시 AI와 새로운 창작 영역으로 확장해가는 것처럼 단국대학교 역시 오랜 역사 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갈 수 있다. “단국대학교라는 시작이 있고,  우리가 있으니까 당신과 내가 이어가는 우리만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대학에서 시작된 인연은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문예창작과 동문들이 함께 외치는건배사는 이러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 자루의 펜과 너와 나의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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