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
맑고 깨끗한 산세와 잘 어울리는 한정식 집
충남 천안시 태조산자락에는(유랑동) 맑고 깨끗한 산세와 잘 어울리는 한정식 집인 ‘안채’가 있다. 이곳에 우리 대학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는 윤용철 대표를 만나러 갔다.
‘안채’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공간이라는 뜻으로, 손님을 우리 집의 가장 좋은 곳에서 최고의 정성으로 모시겠다는 윤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는 한정식 집이다. 윤 대표는 "오로지 국내산, 유기농, 조미료 무첨가" 라는 고집을 가지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에게는 산 중턱에 조그마한 식당을 차려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아내와 같이 식당을 꾸리고자하는 꿈이 있었다. 졸업 후 새로운 적성과 능력을 찾으며 여러 사업을 하던 중, 평소 미식가였던 윤 대표는 요식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계획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식당이 지어졌지만, ‘안채’는 윤 대표의 마지막 꿈이 실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안채’의 메뉴를 자랑해달라고 하자 윤 대표는 석갈비와 우렁 쌈밥을 꼽았다. 윤 대표는 석갈비 레시피를 유명 조리사에게 얻어 연구하여 그 후에도 끊임없이 음식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만 사용하고 양파와 옥수수를 곁들여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기름기가 적고 양념이 은은하게 배어있어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우렁 쌈밥의 쌈장은 국내산 우렁이와 유기농 두부를 이용하여 만든다. 국내산 우렁이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 하며, 쫄깃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두부와 잘 어울려 색다른 쌈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상에 나오는 반찬들도 푸짐하다. 가시오가피, 도라지조림 등 다른 식당에서 보기 힘든 비싼 반찬들도 함께 나온다. 제육볶음도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육질의 부드러움을 더했으며, 제주도에서 가져온 꽁치의 맛 또한 일품이다.
‘안채’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또한 채소를 건물 옆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여 보다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제공한다. 최고의 재료만 사용하여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께 대접하겠다는 윤 대표의 경영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맛의 비법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윤 대표는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비법이자 노하우다”라며 ‘안채’를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정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고객의 의견에 열심히 귀를 기울여 메뉴와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었고, 이는 ‘안채’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학창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윤 대표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내 딴에는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고 뛰었다. 돌아보면 욕심만 앞서 제대로 잘했나 싶기도 하다”
학창시절 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 개업하자마자 바로 후원의 집을 가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자신이 수많은 사업의 경험을 발판삼아 ‘안채’를 만들었듯이, 후배에게도 “취업이 어렵다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소외감에 빠져 좌절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결국 꿈을 이뤄줄 것이다”라며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윤 대표는 비록 적은금액으로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후원을 시작하였으나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지역 인재 양성 후원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대표의 도전정신과 꿈, 음식에 대한 고집이 개업한지 40여일 밖에 되지 않는 ‘안채’로 손님들이 몰리는 이유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다본 안채의 모습은 다시 찾아오고 싶은 포근한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업체명 | 안채 |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406-2 |
전화번호 | 041)523-9277 |
영업시간 | 오전 11:00 ~ 오후 10:00 (매월 둘째 월요일 휴무) |
좌석수 | 5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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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 70대 |
식사류 |
석갈비 | 12,000 |
우렁쌈밥 | 8,000 |
우렁쌈밥정식(A) | 12,000 |
갈비탕 | 7,000 |
한우불고기 | 12,000 |
안주류 |
고추장불고기(소) | 25,000 |
고추장불고기(대) | 40,000 |
갈비찜 | 35,000 |
육회(중) | 25,000 |
육회(대) | 40,000 |
박소연(psm357@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