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정문 앞 포장마차로 학생들에게 이름난 ‘중독성떡볶이’ 김형종 사장이 만 1년째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기부에 동참하고 있어 대학 구성원들에 귀감을 주고 있다.
개강과 종강,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겨울이 반복되는 영업환경 속에서도 대학과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발전기금 조성에 나선 것이다.
▲ 죽전캠퍼스 정문 앞 ‘중독성떡볶이’ 전경. 벌써 1년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IMF 시기를 지나 사업을 정리할 때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조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어요.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린 뒤에는 한 달간 전국 맛집을 다니며 맛있는 떡볶이를 연구했습니다. 2008년 죽전캠퍼스 앞에 자리 잡고 장사를 시작한지 벌써 17년, 내 자식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학생들과 주민들이 알아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장사를 처음 시작하고 대학 앞에 자리하게 된 사연을 김 사장은 담담히 전했다.
“장사하기 전부터 먹거리 유통은 투명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어요. 부정이 있다면 종교를 가진 입장에서 천국 문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춧가루는 아무리 비싸도 국내산을 고집하고, 4가지 신선한 과일로 육수를 내는 등 이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김 사장은 웃으며 말했다.
기부 사연을 묻자 그는 “예전에는 양로원과 고아원에도 봉사를 다니곤 했어요. 벌써 10년 전 최저시급이 5천 원일 때부터 시급 만 원에 손님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눈여겨봤다가 아르바이트로 채용해 지원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코로나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지원을 이어갈 수 없었는데, ‘맛의 전쟁’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 대학과 연결되어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인연은 늘 소중해요. 졸업 후 평택에 살고 있는 ‘현서 엄마’는 아직도 일 년에 몇 번씩 일부러 찾아와 떡볶이를 먹고 간답니다. 또 고민 상담을 자주 해줬던 여학생은 작년에 불쑥 찾아와서는 귀한 토종꿀을 건네며 잘 계셔주셔서 고맙다더군요. 참 감사한 일이죠.”라고 단국인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평소 기부관을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기부는 상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스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도움을 주면서도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행이죠.”라고 밝혔다.
“단국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진실되게 살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라고 김 사장은 학생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끝으로 기부자로서 대학에 바라는 점이 없냐는 물음에 그는 “모든 현상에는 이면이 존재합니다. 세상을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그래서 저는 단국대가 약자를 배려하는 대학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소외되는 학생 없이 더불어 성장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진심어린 당부를 건넸다.
한편 대외협력팀에서는 학교 앞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모금캠페인 ‘후원의 집’ 장학금 홍보 및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23곳과 천안캠퍼스 16곳을 섭외해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지만, 성업 중인 업체 중에서도 참여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중독성떡볶이’의 결단과 참여가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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