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및 동물영양학의 세계적 권위자, 20년간 기부를 이어온 김인호 석학교수
양돈 및 동물영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인호 석학교수(축산학과 84학번)는 우리 대학 대표하는 연구자다. 모교에서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연구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06년부터 20여 년간 대학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하며 후배들의 성장을 응원해 온 동문이기도 하다. 단국대학교에서 배움을 시작해 다시 모교의 교수가 된 김 교수는 연구와 교육, 그리고 나눔으로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김교수를 만나 단국대학교와 함께해 온 시간과 후배들을 위한 마음, 그리고 모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단국대학교는 연구자의 시작이자 교육자의 뿌리였다.
축산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미국 유학을 마친 뒤 모교로 돌아와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나섰다. 특히 학부 시절 은사였던 지도교수의 연구실을 이어받아 학생들과 연구실을 꾸려온 시간 지금도 그에게 각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단국대학교는 제 인생의 출발점이자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삶의 터전입니다. 학생으로 배움의 기초를 다졌고, 교수가 되어서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모교 출신 교수로서 학생들과 연구실을 일구고 후학을 양성해 온 그는 교수로서의 삶에 대한 만족감도 전했다. 미국에서의 배움과 연구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모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며 연구실을 발전시켜 온 과정 역시 자신에게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대학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원도 오랜 시간 모교에서 연구와 교육을 이어올 수 있었던 힘으로 꼽았다.

▲ 지난 3월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인호 석학교수
세계적인 연구 성과 역시 결국 사람을 키우는 과정이었다.
김교수의 연구실에는 국내 학생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대학원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의 변화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연구 성과와 연구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김 교수의 연구에 동참하기 위해 단국대학교를 찾으면서 형성된 연구 환경이다.
그는 연구실을 운영하며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제자 없이는 연구실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학생들과 연구하고 생활하며 쌓은 끈끈한 관계가 연구실을 이끌어가는 큰 힘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고 소통하며 사제 간의 인연을 이어가는 과정이 결국 좋은 연구자를 길러내는 밑거름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학생이 있어야 대학이 살아남고, 대학원생이 있어야 연구가 가능하다"며 대학의 경쟁력 역시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 2026 홈커밍 캠퍼스 걷기 행사에서 안순철 총장, 대학원생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김인호 석학교수
20년간 이어온 기부, 후배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해 온 김 교수에게 기부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습관이다.
"기부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만큼 다시 베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김 교수가 대학발전기금을 통해 후배들을 지원해 온 이유는 분명하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학업과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든 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논문과 연구구에 집중할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 지난 8월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인호 석학교수와 허승욱 천안부총장(왼쪽부터)
받은 마음을 다시 나누는 기부의 선순환
김 교수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의미로 남은 것은 자신의 기부를 계기로 제자들도 나눔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연구실 출신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스승의 뜻을 이어간 것이다.
"제가 기부한 것보다 더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자들이 잊지 않고 다시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참여해 준 것이 고맙고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이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 기부의 선순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마음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시작한 일이 아니라 제자들이 스스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교수에게 제자들의 성장은 연구 성과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결실이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한 제자들이 또 다른 후배의 성장을 돕는 모습에서 김 교수는 오랜시간 이어온 교육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개교 80주년, 사람이 단국의 다음 100년을 만든다.
세계 각국에서 연구를 이어가며 자신의 제자와 제자의 제자들을 만나는 순간은 김 교수에게 연구자로서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에게 배운 제자들이 또 다른 후학을 길러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교육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개교 80주년을 앞둔 단국대학교의 다음 100년은 사람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성장해야 실적도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연구 업적을 내는 사람을 키우는 과정이 결국 대학의 경쟁력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어 "세계적인 대학은 훌륭한 학생과 교수, 동문이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며 "후배들을 위한 작은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때 대학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교 80주년을 맞는 모교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80년 동안 쌓아온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대학으로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동문이자 교수로서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며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