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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으로 걸어온 57년, 세계를 향한 나눔으로 삶의 '순환'을 이어가다... 이정구 명예교수
person_book 작성자 대외협력팀
date_range 날짜 2026.07.07
visibility 조회수 931

의과대학 이정구 명예교수, 2024년 기부에 이어 올해 다시 1억 원 기부…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지원에 뜻 보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이정구 명예교수가 2024년 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다시 1억 원을 기부하며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잇는 남수단 의료지원 사업에 지정됐다.

57년간 의료인의 길을 걸어온 이 교수는 "삶은 결국 사회로 순환되는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료와 교육, 사회공헌을 실천해 왔다. 의료인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가치를 사회와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24년 9월 열린 '이정구강의실' 명명식에서 의과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이정구 교수

 

"사회와 대학으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는 것, 그것이 순환입니다"

 

이 교수는 연이어 이어진 기부에 대해 특별한 결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삶은 결국 돌고 도는 순환의 과정"이라며 "사회와 대학으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의과대학 교육은 앞으로 수많은 생명을 돌보게 될 의료인을 길러내는 과정인 만큼,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해 평생 의사로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4년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발전기금 기부를 시작으로 올해는 남수단 의료지원 사업까지 나눔을 확대한 이 교수는 의료계 후학 양성에도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1994년 직접 창립한 대한평형의학회 산하에 '이정구 학술상'을 제정해 평형의학 분야 연구와 학술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 의학관 334호 '이정구강의실' 명패 앞에서 배우자 김원숙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는 이정구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걸어온 의료인의 길 100년, 남수단 의료지원으로 이어지다

 

올해 기부금이 남수단 의료지원 사업에 지정된 데에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이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교수는 평생 의사로 살아오며 의료 현장을 지켜온 만큼,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와 교육을 통해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의 삶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부부가 함께 걸어온 의료인의 삶도 담겨 있다. 이 명예교수는 의사로 57년, 배우자는 간호사로 43년 동안 의료 현장을 지켜왔다. 부부가 의료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합하면 100년에 이른다.


 

 

하지만 의료인의 삶은 은퇴와 함께 멈추지 않았다. 이 교수는 75세부터 84세까지 미국 얼바인베델교회의 은퇴 의사 모임(Retired Doctors)과 국제 NGO 활동에 참여하며 해외 의료봉사를 이어왔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와 솔로몬제도, 멕시코 등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찾아 진료와 의료선교에 참여하며 개발도상국 주민들을 위한 의료활동에 꾸준히 헌신했다.

이 교수는 "의료인은 평생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내가 가진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곳이라면 기꺼이 찾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남수단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태석 신부님께서 이루지 못한 뜻을 조금이나마 이어가고 싶었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단국대학교와 함께 그 뜻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현장에서 지역 주민을 진료하고 있는 이정구 명예교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대학의 미래를 만듭니다"

 

이 교수는 단국대학교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전했다.

그는 단국대학교가 진리와 학문은 물론 인성과 첨단 지식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의 발전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그 마음이 모여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는 평생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의사의 길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학생 때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갖추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의료인에게 자신의 건강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각자의 인생 철학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조금 낮추고, 귀에서 들리는 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가슴과 함께 팔다리로 묵묵히 걸어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57년 동안 의료인의 길을 걸으며 환자를 돌보고 후학을 길러온 그의 발걸음은 이제 대학과 사회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가 실천해 온 기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경험과 가치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선순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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