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김민영 동문(특수교육과 98학번, 김민영ABA연구소 대표)은 국제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특수교육과 동문을 대표해 ‘DKU80 VISION LEADERS’에도 동참한 김민영 동문을 만나 단국에서 시작된 배움과 전문성, 그리고 다음 80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람을 돕는 일, 평생의 전문성이 되다
김민영 동문이 특수교육과를 선택한 것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도 평생 이어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 제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특수교육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심각한 행동 문제로 인해 필요한 교육과 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했다. 이를 계기로 행동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중재의 필요성을 느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응용행동분석(ABA)분야로 전문성을 넓혀갔다. 발달 지연과 언어 지연, 자폐 스펙트럼 등 다양한 발달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이유다.

▲ 대외협력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민영 동문
전문성의 출발점은 사람에 대한 존중
오랜 시간 현장에서 아이들과 가족을 만나온 김 동문은 특수교육 전문가에게 무엇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전문성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그가 꼽는 전문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특수교육 전문가의 가장 큰 자질은 전문성과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돕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협력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부모의 경험을 존중하고, 가족의 상황과 단계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부모님이 아이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단계, 가족의 상황에 맞춰서 같이 상담하고 서비스를 찾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특수교육, 전문성을 키우는 대학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이 달라지는 만큼 대학의 역할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김 동문은 말한다. 사회 변화에 맞춰 특수교육의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는 특수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교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전문성이 졸업 이후 현장에서 이어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쌓은 경험이 다시 후배들에게 전해질 때 대학의 교육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김 동문에게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는 자신의 전문성이 시작된 곳이자 지금까지 이어온 배움의 출발점이다.

15년간 이어온 동문회의 나눔, 80주년으로 이어지다
특수교육과 동문회는 2011년부터 동문회를 중심으로 발전기금을 조성해 지금까지 약 1억 4,800여만 원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탁해 왔다. 김 동문은 이러한 십시일반 동문회의 나눔이 대학에서 받은 배움과 인연을 후배들에게 다시 전하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시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특수교육과 동문을 대표해 ‘DKU80 VISION LEADERS’에 동참했다. 그동안 동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참여를 통해 오히려 모교와 자신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 올 일이 많지 않잖아요. 저도 동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해 보니 계속 제 뿌리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 동문은 80주년을 계기로 더 많은 동문들이 모교에 관심을 갖고 대학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대학의 변화와 소식을 접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관심을 이어가는 것 역시 동문으로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80주년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어떤 대학인지, 앞으로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8월 DKU80 VISION LEADERS 출범식에 함께한 김민영 동문
“단국은 제 인생에 새겨진 문신과 같습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김민영 동문이 모교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뿌리’였다.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더라도 자신이 어디에서 배움을 시작했고 어떤 전문성을 갖추게 됐는지는 평생 남는다는 의미다.
“대학은 전문성의 뿌리이자 가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국대학교와 자신의 관계를 조금 더 특별한 말로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문신 같은 거예요. 단국이라는 이름이 평생 제 인생에 새겨져 있는 거죠.”
단국에서 시작된 배움은 현장의 전문성이 됐고, 전문성은 사람을 돕는 가치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그 마음은 후배를 위한 나눔과 모교의 다음 80년을 응원하는 동문으로서의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0년의 역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져 왔다면, 앞으로의 80년 역시 그들이 다시 모교와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음으로 채워질 것이다.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그 뿌리에서 시작된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 김민영 동문이 생각하는 단국의 다음 100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