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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2013.02 시간을 달리는 청년, 박기범
분류 드림단국 포커스
작성자 대외협력팀 이정인
날짜 2013.02.22 (최종수정 : 2015.06.12)
조회수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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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청년, 박기범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드림단국에서는 훤칠한 키에 뽀얀 피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지닌 한 청년을 만났다. 이 청년의 이름은 박기범. 그를 만난 것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편의 영상 때문이었다.



 


  

박기범(경영 4)군이 만든 영상은 타임랩스 (Time lapse/시간의 압축)라는 기법으로 제작되어 무려 1만 여장이 넘는 사진들로 만들어졌다. 3분 16초의 영상 속에는 아름다운 학교 구석구석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학교를 다니며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들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영상을 만들었다는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발적인 의지로 만들었다는 그의 말 속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지난 추억에 대한 고마움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이처럼 애교심이 충만한 그도 처음부터 학교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 처음 입학할 적엔 우리 대학이 아닌 다른 학교를 갈지 고민도 했었고, 학교 이전 문제도 있던 시기여서 입학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선배에게 밥도 많이 얻어 먹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으며, 후배와 동기들과 소중한 추억도 만들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졸업할 때가 오자, ‘그동안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캠퍼스의 낭만을 누렸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평소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표현하는 데에도 굉장히 서투르다는 그는 학교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만큼은 꼭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촬영기간만 100일 넘는 시간동안 그는 학교의 구석구석을 사진기 안에 담기 시작했다.

 

“영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했어요. 본격적인 촬영은 작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첫눈이 오기 전까지 했죠. 영상에 사용된 사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아마 1 만 컷이 넘을 정도로 많아요. 영상에 보시면 혜당 여사님과 범정 선생님 부분이 있는데 범정 선생님의 경우는 원근감을 주기 위해서 조금씩 이동하면서 찍어야 하는 장면이에요. 그래서 그 부분은 한 걸음에 한 컷씩 찍어서 약 200컷을 찍어서 완성했죠. 영상을 만들던 때는 머릿속에 온통 영상에 대한 생각 밖에 없었어요.(웃음)”

 

수업 중에도 원하는 태양의 각도가 나오면 수업 중간에 나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영상을 찍기 위해 수업을 통째로 빼먹기도 했다는 박기범 군. 그러나 그의 영상에는 그의 땀과 정성뿐 만 아니라 매일 사진을 찍기 위해 똑같은 자리에 서 있는 그에게 따뜻한 커피를 사다주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영상을 다 만들고 나서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 북에 올렸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친구들 중에는 졸업생도 있고, 학교에 다니는 후배들도 있었는데 학교에 대한 고마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에 대한 소중함 이런 마음을 다 가지고 있었는지 많이 공감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 한 번 올려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고 송덕익 홍보팀장님의 도움으로 홈페이지에도 올리게 되었어요.”

 

 

 

소중한 대학생활을 보낸 그에게 지난 4년의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작년에 활동했던 ‘날개 단대’가 그에게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날개 단대’를 활동하며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삼각대가 많이 낡았는데 그걸 기억했다가 자기가 쓰던 삼각대를 선물해준 친구도 있었고, 날개 단대의 팀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퇴근하고 집에 가셔야 되는 데도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시고, 힘든 일은 없는지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시며 세세하게 챙겨주셨어요.”

스스로 좋아서 만들게 된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되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기쁘다고 이야기 하는 그. 열심히 학교 생활을 임한 그에게 누군가 작은 선물을 준 것은 아닐까? 정든 학교를 떠나 더 큰 사회로 한 걸음 나가게 되는 그에게 학교에 남아있는 후배에게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부탁했다.

 

 

“영상이 빠르게 흐르는 것은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어요. 저도 장충체육관에서 입학식하고 친구랑 컵라면 먹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이렇게 졸업을 앞두고 있잖아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고,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면 어느새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돼서 후회가 남게 되거든요.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20대만이 누릴 수 있는 찬란함을 누리고, 무엇을 하더라도 뚝심 있고 끈기 있게 해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건 저도 못했던 거지만(웃음).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달과 별에게 빌었던 소원이 무엇인지 넌지시 물어보았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원과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다른 소원 하나를 빌었다고 했다. 지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에게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고있을까? 소중히 흘러가고 있을 그의 시간과 단국 가족 모두의 오늘이 아름답게 추억되길 바란다.

 

 

글: 김소윤 bagopa333@dankook.ac.kr 사진: 박지연 coy021@dankook.ac.kr